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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이스라엘 국적 유대교인 실종…모사드, 테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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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1. 24. 14:31

실종자는 유대교단체 차바드 UAE지부 대표
이스라엘·UAE 정부 "테러 의심 정보 접수"
EMIRATES-DUBAI/ABU DHABI <YONHAP NO-5800> (REUTERS)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 금융 센터(DIFC) 전경./로이터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이스라엘·몰도바 이중국적의 유대교 단체 대표가 실종돼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1일 오후 실종됐으며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실종된 남성의 성명은 즈비 코간이다. 정통 유대교 단체인 차바드의 UAE 지부 대표인 그는 정통파가 아닌 세속 유대교나 다른 유대교 종파와의 연계를 모색해 왔다.

차바드의 UAE 지사는 홈페이지에서 걸프 지역 전역의 유대인에게 종교 및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천명의 유대인 방문객과 거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23일 이례적으로 공식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번 실종 사건이 해외 거주 자국민에 대한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며 집중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그가 실종된 후 테러 사건임을 시사하는 정보를 확인해 해당 국가(UAE)에서 광범위한 조사가 시작됐다"며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관은 즈비 코간의 안녕과 안전을 우려해 지칠 줄 모르고 활동해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앞서 UAE에 대해 3단계 여행 경고(중간 위협 수준)를 발령했으며 불필요한 여행을 삼가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사람들에게는 경계 수준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UAE 내무부는 같은 날 "즈비 코간이라는 몰도바 국민의 가족으로부터 그가 지난 목요일부터 실종돼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AE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신고를 받은 즉시 수색 및 조사 작업을 시작했다"며 "대중은 공식 출처의 정보를 얻어야 하며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소문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말 것"이라고 촉구했다.

UAE와 이스라엘은 2020년 미국이 중개한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30년 만에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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