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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고리섬’ 지역문화향토유적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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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배승빈 기자

승인 : 2024. 11. 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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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고리섬./청양군
'청양'이라는 지명의 근거이자 백제시대 이전부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청양 고리섬'이 청양군 향토유적으로 지정예고 됐다.

청양군은 지난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청양 고리섬'의 향토유적 지정 심의를 갖고 향토자원으로 보존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청양읍 송방리에 위치한 고리섬은 청양의 어머니 품 같은 곳으로 알려져 왔지만 사유지로 방치돼 지형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올해 초 고리섬들 보전에 관심이 있는 읍민들이 뜻을 모아 '고리섬들 읍민회'를 창립하고 모금 활동을 전개해 지난 5월 고리섬(222㎡)을 매입했다.
군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고리섬의 기초자료 정리와 분석, 문헌자료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조선전기 지리지 자료에 의하면 청양 지명은 백제시대 고량부리현, 통일신라시대 청문현, 고려시대 청양현으로 변천되어 왔다. 또한 18세기 문헌 기록에 '고리도'가 고적 항목에 포함돼 있다.

이 명칭은 백제시대 고량부리에서 유래됐을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현재 고리섬의 모습이 원형에서 벗어나 조금씩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훼손을 방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심의위원은 "조선시대 이후 고리도라는 명칭이 청양 지역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리섬의 향토유적 지정은 지역 사회의 정체성과 연대 의식을 높이는데 일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여권 위원장은 "조선시대 청양사람들도 고리도를 자신들의 역사문화유적으로 인식한 점이 지금 청양 읍민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청양읍의 상징인 고리섬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하기로 결정된 만큼 사라져가는 청양 역사의 한 조각을 살리고 보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이번 위원회에서 의결된 '청양 고리섬'의 향토유적 지정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향토유적은 국가나 도의 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역사상, 예술상, 학술상 가치가 있는 유적으로 청양군은 현재 38건의 향토유적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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