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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겨울철에도 봉긋 ‘여드름’…흉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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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26. 16:59

패인 여드름 흉터는 뺨에 솟아오른 흉터는 코에 주로 많아
김영구 피부과 전문의 "2개 유형 섞여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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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여드름은 여름철에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 다른 계절에 비해 여드름이 더 증가하거나 악화되기 쉬워서다. 겨울철이라고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단 생긴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하면 흉터가 생기기 쉽다. 여드름 흉터는 모양에 따라 △패인 흉터 △솟아오른 흉터 △켈로이드 흉터로 나뉜다. 이 중 패인 흉터가 약 80%로 가장 많다. 솟아오른 흉터 17%, 켈로이드 흉터 3% 등의 비율을 보인다.

여드름 흉터는 부위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우선 얼굴 중심부인 코와 코 주변에는 솟아오른 흉터가 많은 편이다. 또 가장자리 쪽 뺨에는 패인 여드름 흉터가 흔하다. 턱과 턱선에는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 빈도가 높다. 이같은 특징이 생긴 데는 피지샘 분포와 피부와 뼈간의 거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지방의 일종인 피지는 염증 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지는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피부 전체에서 분비되는데, 특히 두피와 얼굴에서 많이 분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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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피부과 전문의)이 여드름 흉터 환자에게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얼굴에서는 이마와 코 등 얼굴의 가운데 부위인 'T존'에서 피지가 많이 분비되고 턱선이나 뺨 등 가장자리 쪽에서는 적게 분비된다"면서 "피지가 적게 분비되는 뺨 부위의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데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지속되면 패인 흉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패인 흉터를 형태별로 보면 '얼음송곳(icepick)형'이 60~70%로 압도적이다. 이 흉터는 지름이 2mm 이하로 좁은 편이지만 흉터 경계 부위가 날카로운데다 진피나 피하조직까지 깊게 패인 경우가 많다. 피부 흉터는 깊이 0.5mm 이상이면 '깊다'고 보고 0.1~0.5mm 사이는 '얕다'고 분류한다.

패인 여드름 흉터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20~30%)이 '박스카(boxcar)형'이다. 이 흉터는 경계 부위가 각진 모양을 이루고 있고 수두 흉터와 비슷할 때도 있다. 이는 표면이 넓고 얼음송곳형과 달리 아래로 내려가도 좁아지지 않는다. 빈도수 세 번째인 '롤링(rolling)형'은 전체의 15~25%로, 표면의 지름이 4~5mm로 넓은 편이다.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 아래에 뼈가 가까이 있는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 흉터가 흔히 생기는 부위로는 얼굴에서는 턱선이다. 그 외에는 갈비뼈에 가까운 가슴 피부나 귓불 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여드름 흉터는 한가지 유형 보다는 2개 이상의 유형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말끔한 치료가 쉽지 않다. 흉터의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합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패인 여드름 흉터의 치료 난도가 높다고 본다"면서 "뺨에 염증성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치료를 서둘러서 패인 여드름 흉터가 남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흉터가 패이고 튀어나오거나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자리잡았다면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피부 전체를 정교하고 매끈하게 벗겨내는 원리의 레이저 박피는 흉터가 심한 젊은 층에게 유용하다.

보통의 넓고 일반적인 여드름 흉터는 피부 속에 딱딱하게 뭉치고 엉킨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게 관건이다. 마이크로 단위의 에너지를 0.12mm의 레이저 빔을 통해 피부 4mm 진피층까지 촘촘히 침투시켜 두꺼운 흉터 조직을 개선하는 미세 분획 레이저인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가 유용하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피부과 전문의)는 "여드름 흉터의 함몰형 흉터가 유난히 깊다면 흉터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 조직을 유연하게 한 후 서브시전, 비봉합펀치술 같은 특수한 시술적 요법을 조합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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