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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동성 우려 속 기업 설명회···자산 재평가·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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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1. 28. 19:21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서 진행···투자자 300여명 모여
롯데쇼핑, 15년 만에 자산 재평가·케미칼은 유동성 확보
롯데건설은 부실 사업장 정리, 호텔은 리츠 협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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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우려에 대응책으로 자산 재평가와 매각, 투자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진행했다.

기관 투자자 300여 명이 모인 설명회는 롯데지주 주최로,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이 나서 각 사의 재무 상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설명했다.

우선 롯데쇼핑은 7조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15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자본 증가 및 부채비율 축소, 신용도 개선 등 재무 건전성 제고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롯데백화점도 점포 효율화를 위해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 매각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유동성을 확보해 사채 원리금 상환에 무리가 없음을 강조했으나 2030년쯤에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재 사업 수익과 비교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지출 감축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은 현재 자체 보유 예금 등으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부실 사업장 정리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분양을 늘려 미분양 위험을 줄이고, 이자 비용 축소를 위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은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와 협업을 포함해 유동성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L7'과 '시티' 등 호텔 브랜드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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