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울산 꺾고 코리아컵 통산 6번째 우승

30일 울산에 연장전 3-1 승리
결승골 김인성은 MVP 선정

포항 선수들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 HD의 질주를 멈추고 우승했다.

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2024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을 3-1로 따돌렸다.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뒤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FA)컵으로 불렸던 코리아컵에서 1996, 2008, 2012, 2013, 2023년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뒀다. 코리아컵은 포항이 강세다. 최근 2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우승으로 포항은 공동 1위였던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코리아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모두 나와 경쟁하는 무대다.

반면 울산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 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 석권한 팀은 2013년 포항, 2020년 전북뿐이다.

이날 포항은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을 맞아 전반 38분 상대 골잡이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 정재희가 동점골을 넣으며 기사회생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포항은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헤딩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강현제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추가했다. 연장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인성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