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과 재배적지는 강원”… 농협,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 내놔

최근 8년간 농협 출하량 및 거래동향 분석
최대 주산지 경북, 재배농가수 감소세 감지
강원, 2010년 대비 재배농가수 약 7배 증가
전통 '후지' 점유율 감소… 신품종 거래 늘어

사과. /아시아투데이DB

최근 8년간 출하량 및 거래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향후 강원지역이 사과 재배적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농협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과 주산지와 품종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농협은 농협빅데이터플랫폼(N-Hub)의 지난 2016~2023년간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을 분석했다.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의 경우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전국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재배농가수가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은 해당 항목이 모두 증가세에 있으며 지난해 재배면적은 2010년 대비 약 7배 증가해 향후 사과 재배적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농협 출하량을 보면 경북 영주·청송·안동·봉화, 경남 거창 등 상위 5개 지역이 전체 출하량의 48%를 차지했다.

도매시장 거래량에서는 강원 홍천·정선·양구·횡성·철원 등 지역 증가율이 높게 조사됐다.

품종별로 보면 후지·미얀마·홍로·아오리·미시마 등 5개 품종이 농협 출하량 및 도매시장 거래량 92%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 분석에 의하면 전통적인 대표 품종 '후지' 점유율이 감소하고 후지 개량 품종인'미얀마'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시나노골드·아리수 등 신품종 거래량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사과 재배농가에 품종 또는 작물 전환 지도·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 수익 향상을 위해 신품종을 지역 특화 품종 및 브랜드로 개발·홍보할 필요가 있도고도 부연했다.

이정표 농협 디지털전략부장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작물 생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작물의 주산지·품종 등 재배변화 양상을 분석,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