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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강속구 장필준, 키움서 제구 잡고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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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2. 05. 16:16

5일 키움, 장필준과 1년 계약
결혼 앞두고 남다른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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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오른쪽)이 키움과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150km대 강속구로 한때 주목을 받았던 장필준(36)이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결혼을 앞둔 새신랑으로서 동기부여가 남다른 계약을 키움 히어로즈와 맺었다.

5일 키움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장필준과 연봉 4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장필준은 지난 11월 1일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150km대를 던지는 강속구투수로 10년 동안 삼성의 기대를 받았지만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보따리를 쌌다.

7일 결혼까지 앞둬 암울하던 순간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 키움이다. 한 달 만에 새 둥지를 찾은 장필준은 동기부여가 남다를 전망이다. 최저 연봉 수준이지만 돈을 떠나 기회 자체가 감사하다. 장필준은 구단을 통해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 구단은 "베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선수층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0cm 장신인 장필준은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던 유망주 출신이다. 미국에서 실패를 맛본 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에 합류했다.

전성기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다. 강속구를 뿌리며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제구력 문제와 부상 등이 겹쳐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올 시즌에는 1경기 0.1이닝 5실점 등의 성적만 남겼다. 1군 통산 성적은 345경기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 등이다. 결국 키움에서의 부활 여부는 제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필준은 커리어 내내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제구력 향상은 필수적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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