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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국격 심각하게 훼손…외교 불능상태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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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12. 06. 10:53

"굳건하던 한미동맹 치명상"
"정상들 방한 줄줄이 취소"
"국가 이미지 타격 회복 어려워"
이재명,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성명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초래한 정치 불안정이 사실상 국가 외교에 불능 상태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서'를 발표하고 "한 번 입은 국가의 이미지 타격이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물론 민생, 경제, 외교, 통상, 안보, 민주주의, 국격까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참으로 느닺없는 계엄선포가 순식간에 국가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굳건하던 한미동맹도 치명상을 입었다. 사전에 계엄을 통지받지 못한 미국이 매우 난처해 하고 있다"며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윤 대통령의 계엄은 심각한 오판이라고 평가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전에 상의되지 않았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북핵대응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차질로까지 이어졌다. 국가적 신뢰도는 물론 외교가 심각한 타격을 맞고 있다"며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스가 유시히데 일본 전 총리 방한 취소, 이시바 총리의 방한도 불투명해졌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초래한 이러한 정치 불안정이 사실상 국가 외교에 불능상태를 불러왔다"며 "피땀 흘려 이룬 이땅의 민주주의의 무도한 권력으로 우리 국격과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선포는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자신의 사적이익, 권력강화 유지를 위해 남용한 명백한 국가 내란범죄 수괴"라며 "위헌, 불법행위로 주권자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게 한 순간이라도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 12월 7일 국회에서 상처입은 국민과 훼손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오는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탄핵안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으나 이날 오전 비슷한 시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표결 시점에 변수가 생길지 주목된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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