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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당시 홍 차장에게 전화해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지시했다고 정보위 소속 야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홍 차장에게 "국가정보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 지원해"라며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홍 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출석했다.
홍 차장은 윤 대통령과 통화 직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뭘 도와주면 되겠냐"고 물었고 여 사령관은 "체포조가 (국회에) 나가있는데 소재파악이 안된다.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추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 차장은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김민웅씨(김민석 의원의 형) 등이라고 전했다.
홍 차장은 여 사령관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전달받은후 "미친 X라고 생각했다"며 이후에는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홍차장은 "마지막에 한국노총인지 민주노총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노총위원장 1명이 기억난다"고도 밝혔다.
홍 차장은 여 방첩사령관이 "'1차 검거, 2차 검거 대상을 순차적으로 검거할 예정이며 방첩사에 있는 구금시설에 구금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며 "'알았다'고 하고 통화가 종료됐지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 세력이란 이유로 체포하도록 지시했고, 여 사령관이 체포한 정치인을 경기 과천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던 신뢰할 만한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