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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장기화로 물류 차질…한파 속 시민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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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12. 08. 17:00

KTX·수도권 전철 운행률 70%대로 감소
화물열차 35% 운행…철도노조·정부 협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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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으로 서울역 내 현황판에 열차 운행 중지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열차 운행 감축 여파로 주말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아침 최저 기온이 -5℃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한파 속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정부 임금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 노사 합의에 따른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인력 감축 중단 및 충원, 4조 2교대 승인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열차 평균 운행률은 평상시 77.7% 수준에 머물렀다. 열차별로는 KTX 77%,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72.6%, 화물열차 35%, 수도권 전철 81.3%로 낮아졌다. 주말과 휴일에 수도권 전철은 평일 대비 83%만 운행돼 전체 열차 운행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9일 출근길부터 혼란이 우려된다. 파업 참가율은 출근 대상자 2만 7145명 중 7726명이 참여해 28.5%를 기록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물론 사측 뒤에 숨은 기재부와 국토부의 결단만이 철도파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불법 계엄을 시민의 힘으로 저지했듯이 철도노동자가 나서 무너져 가는 공공철도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해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KTX와 수도권 전철에 대체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평시 대비 70.0%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파업이 길어지면 대체인력 피로도 누적과 차량 정비 등으로 열차 운행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철도 파업으로 인해 KTX와 일반 열차의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임시 버스나 택시로 대체하고 있다. 천안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하는 A씨(32)는 "평소 KTX로 출근하는데 파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며 "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B씨(35·여)는 "가게에 들어올 화물차가 늦어서 물건을 못받아 장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가게 문닫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장거리 이용객들이 언제라도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도를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신속한 차량 추가 투입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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