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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강기정 시장, 위기 속 ‘희망’ 쏜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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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명남 기자

승인 : 2024. 12. 11. 10:55

“작가의 문학의 근원 사랑·인간 존엄 사회 함께하겠다” 다짐
김영록 전남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앞줄 가운데)가 11일 장흥군 한승원 문학학교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주민들과 함께 시청하며 박수치고 있다./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1일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작가의 문학의 근원인 사랑이 지속되고 인간 존엄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새벽 한강 작가의 시상식에 맞춰 축하 성명을 통해 "작가님의 역사적 수상 소식은 국민 모두에게 벅찬 환희와 감동의 전율을 선사했다. 문학을 넘어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국격을 드높이는 희망의 빛,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등 콘텐츠 중심의 케이(K)-컬처가 세계적 한류 열풍을 이끌었고, 이제는 여기에 노벨문학상 수상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이 더해져, 케이-컬처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대한민국의 높은 정신적 수준과 사상적·철학적 깊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사회·경제·문화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선진국으로 당당히 위용을 떨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또 "최근 갑작스러운 국가적 비상사태로 매우 엄중하고 참담한 시국 속에서, 작가님의 문학은 국민에게 또 다른 의미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면서 "폭력과 억압은 절대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일깨우며, 폭력으로 훼손된 민주와 평화를 다시금 회복하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폭력에 저항하는 민중의 마음을 이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1일 새벽 광주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들과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한강 작가는 인간의 극단적 잔혹함과 존엄성이 동시에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광주'라는 보통명사가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80년 광주에는 학살자 전두환, 주먹밥을 나누는 시민, 시민을 지킨 안병하 치안감이 있었다. 2024년 대한민국에는 국회를 짓밟는 윤석열 대통령이, 무장한 군인을 맨몸으로 끌어안는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 앞에 주저한 군인들이 있다. 과거의 광주는 현재의 광주를 돕고 있다. 작가님이 들려주신 '소년이 온다'의 동호 이야기 덕분이기도 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광주시청사 앞 광장에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스윙 시즌2'도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은하수처럼 쏟아지며 어둠을 뚫는 1200여개의 눈부신 조명이 어우러진 '빛고을 무지개'는 시민들의 사진 명소가 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곳에서는 한강 작가는 물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광주FC 이정효 감독 등 광주의 자랑스러운 인물들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시민체감형 현장 실증의 하나로 메타버스 체험도 즐겼다. 온-오프라인 팬카페 제작은 물론 카메라 사진 촬영 후 AR필터를 활용한 연출사진 촬영, 영수증 프린터를 활용한 백일장 운영 등 젊은 세대 감각으로 꾸려졌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서울대 교수는 본행사에 앞서 '사적 애도와 공적 애도-'소년이 온다'와 애도 문학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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