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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튀기고, 볶고, 끓이고’ 급식 뚝딱…학교에 ‘조리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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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문봉현 기자

승인 : 2024. 12.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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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등학교의 조리로봇. / 경북교육청
경북도교육청내 학교급식실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 자동화로 세계급식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1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포항고에 시간당 300인분의 조리가 가능한 튀김로봇이 경북에서 처음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에 10억원을 편성해 현재 경산고등학교와 구미산동고등학교에 '공유형 튀김실'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이 공유형 튀김실은 조리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고 조리흄 최소화를 위해 기존 조리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마련된다. 인근 학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경산고등학교는 이달 중 구축 완료 예정이다. 구미산동고등학교는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경북교육청은 조리 흄 개선과 화상,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 조리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도 집중 점검한다.

이를 위해 영주 가흥초등학교와 예천 호명초등학교, 포항고등학교, 경주고등학교, 구미 사곡고등학교 등 5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모두 6대의 로봇을 내년 1월까지 설치하고 내년 신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교육청은 또 올해 구미 봉곡초등학교 등 2개교에 푸드스캐너를 보급해 학생들의 식사 기록 및 데이터 관리, 영양 성분 분석과 알레르기 유발 성분 탐지 등과 같은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영양 교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영양 교사는 이를 토대로 식생활 교육과 식단 계획을 세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학생들의 건강을 높이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자동화시스템 보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식품 위해요소 분석, 중점 관리 기준 설정, 모니터링 등을 디지털화해 학교급식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31개교에 3억원을 지원해 현재 90% 보급됐다.

내년에는 21개교에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조리 종사자들의 단순·반복 작업에 자동교반 회전식 국솥, 컵 회수 소독기 등과 같은 학교급식 자동화 기구도 지속해서 보급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교급식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며 "급식 종사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 제공을 위해 학교급식 자동화 기기를 보급하고 급식 환경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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