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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메로나 등 히트작 들고 ‘유럽·오세아니아’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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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30. 18:08

북미·동남아시장서 '불티'… 수출 확대
바나나우유 등 제품 마케팅 활동 총력
식물성 메로나 내세워 시장 공략 속도
빙그레가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등 북미지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기록적인 판매 행진을 보이며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한 가운데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유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10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로나, 바나나맛우유, 붕어싸만코는 소위 '빅 히트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메로나는 미국 등 2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메론맛을 포함해 딸기·망고·바나나·코코넛·타로맛 등 수출국에서 선호하는 입맛과 특정 과일맛을 추가해 총 6개 종류가 글로벌 시장서 판매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빙그레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600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붕어싸만코는 베트남에서 연평균 600만개 이상 팔리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역시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해 5가지 맛으로 만들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메로나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무려 9가지의 맛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인데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자 추가로 또 다른 맛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과 캐나다에는 메로나를 중심으로 냉동 제품의 유통 체인망 진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에는 바나나맛우유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빙그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 등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공략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RTD(즉석 음료) 커피 제품인 빙그레의 '아카페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카페라를 통해 자연스럽게 빙그레 제품을 구매하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공략이다. 유럽의 경우 수입 유제품에 높은 비관세 장벽이 적용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성 메로나'도 개발했다. 현재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 수출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인데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지역도 바나나맛우유를 필두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주요 제품의 할랄 인증 취득을 통해 중동 등의 또 다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회사는 이들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식품 박람회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후 제품 인지도를 향상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가 유럽에서도 반응이 좋아 높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성을 지닌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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