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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금자탑’ 쌓았다”…59년 만에 누적 수주액 1조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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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1. 03. 08:30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GS건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누적 건설 수주액이 59년 만에 1조달러를 넘어섰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달 1조달러(한화 약 1468조원)를 돌파했다.

19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타파니∼나라티왓 고속도로 조성 사업을 따내며 해외건설 첫 수주고를 올린 이후 59년 만이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작년 11월까지 9965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까지 35억달러가량을 남겨 놓고 있었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11월 해외 수주액은 326억9000만달러이며, 12월 수주액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 목표였던 400억달러를 넘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5년(46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작년에는 중동 지역에서 수주가 잇따랐다.

2023년 해외수주액의 34%를 차지했던 중동 비중은 지난해 50%가량으로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50억8000만달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폿' 수주가 이어진 덕분이다.

지난해 4월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달러 규모의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 따라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이어간 점이 긍정적 요소가 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형사업 수주도 늘었다는 것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 혹은 전부를 참여자가 부담하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을 지분에 따라 분배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정부 역시 단순 도급 공사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형 수주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 중 투자개발형사업 비중은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5.1% 수준에서 지난해 10%대로 늘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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