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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경질 후폭풍, 후임 클라위버르트 내정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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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07. 08:08

신태용 감독, 인니 사령탑에서 물러나
클라위버르트, 차기 감독 선임 유력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맡아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던 신태용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인도네시아가 이미 차기 감독 내정자를 두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6일 "신태용 감독과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 변방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 등 업적을 남겼던 신 감독으로서는 다소 아쉬울 만한 퇴장이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16강까지 올린 것은 대단한 성과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C조 3위를 달성하며 최초로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단계로 진출했다. 신태용호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으며 3차 예선 첫 승리를 일궈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출전한 최근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주춤하면서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신태용이 오기 전 인도네시아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73위였고 지금은 127위로 올랐다"며 "이전 4회의 아세안컵 중 3회나 조별리그 탈락했던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체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돼 치러진 2020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인도네시아 자바 포스는 "팬들은 신태용을 경질한 PSSI의 결정에 충격과 실망을 보이고 있다"며 "대중은 의문을 제기한다. 신태용이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질 하루 만에 새 감독 부임이 보도돼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이른바 후임 내정설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새 사령탑에 오른다"고 알렸다. 이어 "2년 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고 오는 12일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발표할 예정이다. 월드컵 예선 통과가 목표"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덧붙였다.

클라위버르트는 현역 시절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79경기에서 40골이나 터뜨리는 등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지만 감독 경력은 일천하다. 퀴라소의 감독대행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감독을 했던 게 전부다. 그나마 데미르스포르에서는 6개월 만에 경질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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