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바그다드의 카라다 상업지구에서는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올해 IS가 배후를 주장한 테러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BBC는 사망자 수를 최소 125명으로 추정했으며 AP, AFP통신 등은 사망자 수를 최소 120여명으로 보도했다.
부상자는 최소 150명에서 200명으로 추정된다.
국제 테러 감시 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카라다 지구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교 단식기간인 라마단을 마치고 이어지는 명절(이드 알피트르)을 쇠기 위해 외출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일가족 전원이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현장이 아직 완전히 수습되지 않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정부는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테러 현장을 방문해 테러범을 엄벌하겠다면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에 대한 승리가 가까워졌다”고 말했으나 치안악화에 분노한 시민들의 격한 항의를 받았다.
성난 군중들은 알아바디 총리를 에워싸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면서 큰소리로 항의했으며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번 2차례의 폭탄테러는 이라크 정부군이 IS의 주요 거점이던 팔루자의 완전 수복을 선언한지 1주일만에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