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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러의 우크라 침공 대비, 미군 8500명 배치 ‘대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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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25. 05:34

미 국방부 대변인 "미군 8500명 동유럽 배치 '상향된 대비태세' 돌입"
"러, 우크라 침공시 미군 나토 동부 신속 강화"
"여단 전투부대·병참·의료·항공·정보·정찰 구성"
미군 파병 없이 제재·군사원조 대응
러시아군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상향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러시아 전차 T-72B3이 지난 12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상향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을 실제 배치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측면을 신속하게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커비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실제로 나토의 동부 측면을 안심시키고, 또한 미국이 나토에 대한 약속과 나토 내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 5조 약속을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는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 8500명에 대한 할당된 임무는 없지만 ‘상향된 대비태세’에 있는 부대에는 전투여단·병참 요원·의료지원·항공지원·정보·감시·정찰부대가 포함됐다며 대부분은 곧 활성화될 나토 대응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배치 준비에 10일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5일이 주어지는 것이라며 유럽에 이미 주둔 중인 미군이 이동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위해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서방은 여전히 제재와 군사 원조라는 위협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려는 데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해군 군함·공군 군용기뿐 아니라 1000명에서 5000명 규모의 병력을 동유럽이나 발트해의 나토 동맹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상황이 악화하면 이 병력 규모가 10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나토도 이날 동유럽에 주둔하는 나토군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 억지력과 방어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와 관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병력 배치와 개선 계획에 관해 동맹과 협의해왔다며 미국은 항상 나토 동부 측면에서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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