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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꿀떡도 수출”…K-디저트 글로벌 영토 확장 나선 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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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2. 29. 18:14

동남아·북미 중심 매장 개점 늘려
찜케이크·약과 등 수출품목 확대
美 코스트코·日 돈키호테 등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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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코퀴틀람점 문 앞에 현지 방문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SPC그룹
SPC그룹이 K-푸드 열풍이 거센 상황에서 '디저트'라는 특정 부문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식품기업이 해외 무대에 도전하면서 시장 영토를 넓혀 나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는 식품으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이달 쉐이크쉑 말레이시아 2호점 '선웨이 피라미드점' 오픈, 파리바게뜨 캐나다 9호점 '코퀴틀람점'·10호점 '올버니 스트리트점' 잇단 개점 등 동남아시아·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내 식품기업들의 진출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할랄 인증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지만 한국산 식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디저트라는 식품 분야만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은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디저트 부문을 강화해 적극 공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윤곽은 나왔다.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은 수출용 '꿀떡'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곡물 시리얼 대신 한국의 전통 음식인 꿀떡을 우유에 부어먹는 '꿀떡 시리얼'이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개되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어 이 기회를 적극 이용하려고 한다.

이미 SPC삼립은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 '빚은'의 노하우로 수출용 제품인 '한입 꿀떡'을 개발한 상태다. 국산 쌀을 사용한 떡 반죽을 활용했는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호빵·약과·찜케익·생크림빵 등 수출 품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립약과는 올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미국 코스트코와 일본 돈키호테에 입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코스트코에는 초도 수출 물량 150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약과 수출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찜케익도 베트남, 필리핀, 중동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급증하고 있는 수요층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SPC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K-디저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 카테고리를 다양화할 계획이며 내년 수출 규모도 올해 대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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