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용의자 트럭서 이슬람국가 깃발, 폭발물 등 발견
FBI "테러 조직과 연계 조사"...관리들 "단독 범행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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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3시 15분(현지시간)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버번(Bourbon)가(街)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해 최소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국장은 이 공격이 명백히 고의적이었다며 운전자가 바리케이드를 돌아서 군중 속으로 차를 몰았고, 대량 살인과 피해를 주는 데 필사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의 42세 남성으로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등 10년 동안 미군으로 복무한 미국 시민권자 샴수드 딘 자바르라고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으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경찰국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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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법 집행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 끔찍한 공격은 FBI에 의해 테러 행위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자바르가 테러 조직과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고,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프렌치 쿼터는 뉴올리언스 역사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며, 버번가는 프렌치 쿼터의 대표적인 거리 중 하나다.
새해를 맞이하려 모인 사람들에 더해 이날 인근 슈퍼돔에서 노트르담대와 조지아대의 미식축구 슈거볼 플레이오프 8강전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을 찾은 사람들까지 더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이 경기는 2일 오후 3시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