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만대 판매도 가시권에
휘발유·완전 충전땐 21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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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V)용 신기술을 탑재해 PHV 판매가 70% 증가했다. BYD의 성장은 주로 중국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하반기에 보조금 확대로 탄력을 받았다. 2025년에는 500만 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보도했다.
BYD는 2022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자동차(EV)와 PHV만 판매하고 있다. 승용차와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데 승용차가 전체 판매의 90%를 차지한다. 주력 제품인 승용차 부문에서는 EV가 12% 증가한 176만4992대, PHV가 73% 증가한 248만5378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혼다의 2023년도 전 세계 판매량(410만 대)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 보조금과 추가 인센티브 제공에 힘입어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BYD는 2024년 5월 독자적인 PHV 기술인 'DM-i'를 개량했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휘발유까지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 거리를 2100km까지 늘렸다. EV의 주행거리 한계에 대해 우려하던 소비자들은 반색했다.
승용차 해외 판매량은 72% 증가한 41만7204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비중은 2023년 8%에서 10%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판매점을 확충했으며, 5월에는 회사 최초의 픽업트럭인 '샤크'를 멕시코에서 발표했다. 7월에는 태국에서 해외 최초의 본격적인 승용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BYD의 약진은 닛산,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전통적인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서구권 자동차 브랜드들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환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주 4분기 판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분석가들은 51만4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어 목표치에 근소하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3분기까지 BYD는 EV 11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보다 12만4100대 뒤쳐져 있었지만 4분기에 급성장을 통해 격차를 좁혔다.
BYD는 2025년 판매 목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500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또 올해 자국 내 시장을 대상으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운전 보조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판매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