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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번호판’에도 10% 이상 판매 증가한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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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1. 17. 06:00

람보르기니 13.2%↑·페라리 10%↑
슈퍼카 브랜드 중 애스턴마틴만 68.4%↓
반면 럭셔리카 브랜드 3대장은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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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스 SE / 람보르기니 서울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도 수억 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페라리·맥라렌 등 슈퍼카 브랜드의 판매량이 오히려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우루스 모델이 출시된 2019년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람보르기니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부터 법인 명의로 8000만원 이상의 차량을 구매할 경우 이른바 '연두색 번호판'을 장착해 슈퍼카와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슈퍼카들은 고액 자산가와 고소득 전문직 등 개인의 구매가 늘면서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남았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카의 양대 축을 이루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13.2%와 10%였다. 영국을 대표하는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41.9% 늘었다. 슈퍼카 브랜드 중 애스턴마틴만 판매가 70% 가량 줄며 국내 슈퍼카 전체 판매는 5.7% 증가했다.

람보르기의 실적은 우루스가 전체 판매량 중 87%를 차지하면서 이끌고 있다. 우루스는 슈퍼카의 스포티함과 퍼포먼스를 갖췄으면서도 공도·트랙·고르지 않은 노면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커버해 슈퍼카의 진입 장벽을 허문 일상을 위한 슈퍼카로 사랑받고 있다.

맥라렌에서는 750S가 강력한 퍼포먼스와 탁월한 기술력으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판매량 급등을 주도했다. 750S는 경량화·강력한 출력·뛰어난 에어로다이내믹 등 맥라렌의 핵심 기술이 집약됐으며 맥라렌 양산 모델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운전자의 주행 경험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람보르기니는 세계 최초의 슈퍼 SUV 우루스가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기존 슈퍼카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성별·연령의 신규 고객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일레로 지난해 판매량 중 개인의 비중은 1년 전보다 7.7%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럭셔리카 브랜드의 3대장으로 꼽히는 마이바흐·벤틀리·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47.6%·50.7%·34.4% 감소했다. 개인과 법인 모두 판매가 늘어난 람보르기니와 달리 이들 브랜드들은 법인 판매량이 줄면서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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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S / 맥라렌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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