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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21%에 달하는 금리가 기업과 주택 구매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국민 복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직면한 도전을 역사적 사명의 일부로 규정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을 격파하는 데 기여한 과거의 승리를 상기시켰다. 또 21세기 들어 현재까지 러시아가 시련을 극복하고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푸틴 대통령의 통치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제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미래를 생각한다.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에서 녹화된 그의 3분30초짜리 신년 메시지는 러시아의 11개 시간대에 걸쳐 각 지역의 자정에 방송되기 시작했으며, 극동 지역의 캄차카와 추코트카부터 송출됐다.
이번 연설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999년 12월31일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후 푸틴이 러시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민들에게 처음 연설한 지 정확히 25년이 되는 날에 이뤄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여러분의 용기와 용맹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러분을 믿는다"라고 말했지만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