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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부이 타인 선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과 응우옌 티 타인 국회부의장이 전날 대사관에 마련된 조문소를 찾아 조문했다.
선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조문록에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큰 충격을 받고 슬펐다. 베트남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 특히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이번 사고의 큰 아픔과 손실을 조속히 이겨낼 것을, 희생자 가족들의 삶이 하루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한국-베트남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탄 국회부의장도 한국 정부와 국민,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조문을 와 준 베트남 지도자들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베트남의 당·국가·국민들의 관심과 애도가 우리의 어려운 시기와 큰 손실을 극복하는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베트남은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당일인 지난달 29일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팜 민 찐 총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쩐 타인 먼 국회의장도 같은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조전을 보냈다.
하노이 한인회 등 교민들의 조문 발걸음도 이어졌다. 하이퐁에 거주하는 교민 A씨는 본지에 "고향에서 벌어진 일에 가슴이 철렁했다. 대사관에 조문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조문을 위해 달려왔다"며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사고 수습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오늘 3일까지 조문소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