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거부권 없어, 시범경기서 생존해야
|
3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에 따르면 김혜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우승구단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앞서 지난 12월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의 문을 두드렸다. 바로 계약이 되지 않아 애태우던 김혜성은 마감시간 3시간을 앞두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은 양쪽 모두 동의해야 발동되는 옵션에 의한 2년 950만 달러가 추가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28년과 2029년이다. 따라서 계약은 최대 5년 2200만 달러(약 324억원) 조건이 된다. 원 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다저스로부터 1250만 달러의 20%인 250만 달러를 이적료로 챙기게 된다고 미국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김혜성은 LA 에인절스에서도 조금 나은 조건인 5년 2800만 달러 계약을 제시받았고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강팀 다저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보다는 못 미치지만 김혜성은 좋은 팀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생존해야 한다. 다저스와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걸로 드러나서다.
김혜성과 다저스의 계약이 확정되자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30)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어 환영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소속사(CAA)다.
다저스는 이날 곧바로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그 자리 마련을 위해 한때 최고 포수 유망주였던 디에고 카르타야(23)를 지명할당 선수로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