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지극히 사적인 식단과 21세기 식생활 교육
    건강수명은 본인과 가족뿐 아니라 미래 세대 전체에게 중요하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각종 암, 비만, 당뇨 등 비전염성질병(NCD)은 유전적 인자보다 생활 습관, 장내 미생물 등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즉, 후천적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식습관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개인 매체(SNS)와 방송에는 음식과 맛집, 어디에 좋다는 광고성 기사와 주장이 넘쳐난다. 세계 각지에서 몸에 좋다는 소재, 건강 보조제가 한국 소비자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
  • [권혁철 칼럼] 정치, 정말 후지다! 예산안이라도 제대로 처리하라
    '정치가 참 후지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며칠 전 한 출판기념회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장관에 대해 "어린놈", "건방진 놈" "한참 검사 선배인 사람들(국회의원들)을 조롱하고 능멸한다"고 비난한 뒤, 같은 당의 민형배 의원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했다.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응수했다.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 [시사용어] '그리드플레이션'과 물가
    ◇ 그리드플레이션기업의 탐욕, 욕심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말이 생겼는데 바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입니다. 탐욕(Greed)과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기업이 수익을 많이 내려면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이때 물가가 뛴다는 것입니다. 그리드플레이션은 기업이 욕심을 낸다고 해서 기업인플레이션, 탐욕을 부린다고 해서 탐욕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하는데요. 최근 밀과 옥수수 등 주요 식..
  • [김이석 칼럼] "잘살아보세" 외친 새마을운동의 정책적 교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잘살아보세"를 외친 새마을운동의 성과에 대한 언급을 부쩍 많이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기 추도식, 그리고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 지난 7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환담, 그리고 지난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 등에서 윤 대통령은 거듭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그의 치적과..
  • [박재형 칼럼] 인공지능 국제협력과 한국의 역할
    영국에서는 최근 세계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기술 대기업 경영자,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논의하고, 그것의 바람직한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재앙적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 안전 협력을 다짐하는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한국은 내년 5월 인공지능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미니 정상회의'를 영국과..
  • [여의로] 고착화하는 가축전염병…인력양성·처우개선 힘써야
    지난달 이름마저 생소한 소 바이러스 감염병 럼피스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하면서 우리 한우 농가들이 울상이다. 13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8개 시도, 29개 시·군에서 91건이 확진됐고 이에 따라 살처분된 한우와 젖소는 5909마리에 달한다.앞서 5월에는 구제역이 4년 만에 재발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올해만 9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가축전..
  • [대중가요의 아리랑] <61> 추억의 서울 전차역 '마포종점'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마포종점'은 1960년대 서울의 외곽 풍경을 담고 있다..
  • [김은경 칼럼] 메가시티 전략, 프랑스 '그랑 파리(Grand Paris)'에서 배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메가시티(Megacity) 전략이 쟁점이 되고 있다. 김포시가 서울시로의 편입 의사를 표명하면서 촉발된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는 수도권을 넘어 국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공간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선거용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지만 메가시티는 이미 오랫동안 논의된 주제다. 지역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토 공간의 합리적 재편이라는 관점에서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공간적 관점..
  • [이효성 칼럼] 보편적 기본 서비스를 위하여
    정치는 본래 공익의 증진을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일이다. 정치는 개인이나 정파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거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바른 정치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우리의 정치가 비난을 받는 것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민생, 빈부 격차, 저성장, 실업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건설적인 방안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신 정파적 이익을 위한 이전투구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 [칼럼]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대감, 中 분위기 냉랭
    오는 11~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참석이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분위기는 우호적인 것과는 관계가 상당히 멀다고 해야 한다. 냉랭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
  • [칼럼] '낙관론'의 강력한 추진력과 과도해질 위험성
    필자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 박사는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이다. 이 칼럼은 그의 저서 ≪부의 해부학: 생각부터 습관까지 부자들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치다≫의 한 장을 축약한 것이다. <편집자 주>필자가 지금껏 만난 가장 성공한 기업가 중 한 사람은 자신에 관해, "나에 관한 한, 잔은 항상 반이 비었다"고 말한다. 반이 찬 게 아니라 반이 비었다는 것이다. 그의 상당히 비관적인 태도는 그를 기업가 중에서 예외적..
  • [시사용어] '게리맨더링'과 불도마뱀
    ◇ 게리맨더링과 불도마뱀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총선 정국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를 선거용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라고 했는데요. 게리맨더링은 선거구를 정당이나 특정인에 유리하도록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게리맨더링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엘브리지 게리(E. Gerry)와 신화 속 불도마뱀인 샐러맨더(Salamander)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게리 주지사가 1812년 자기 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정했는데 이..
  • [전삼현 칼럼] 중대재해법, 중소기업엔 더 유예해야
    중대재해법이 처음 시행된 지난해 중대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수가 법 시행 이전인 2021년보다 39명(5.7%) 감소했다고 한다. 외견상 기대했던 수치는 아니지만 법 폐지나 전면 개정을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그러나 39명이라는 숫자와 중대재해법 시행 효과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살펴보면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법 적용을 받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오히려 사망자 수가 8명 증가했으나 미적용 대상..
  • [강성학 칼럼] 인간은 왜 그토록 끝없이 권력을 추구할까?
    인간이란 죽을 때까지 권력을 추구한다고 주장한 것은 17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가 처음이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생명의 보존과 잘살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권력을 추구한다. 즉 그에게 권력은 분명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권력이란 생존의 의지(will to living)이며, 이 생존의 의지는 곧 권력의 의지(the wil..
  • [최승노 칼럼] 가족에 불이익 주는 규제와 세금, 해소해야
    개인은 가족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이룬다. 문제는 가족의 일원이 되면 소속된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규제가 많다는 점이다. 가족의 일원이 되면 세금 및 각종 분야에서 손해가 커진다면, 가족 구성을 꺼리거나 가족을 해체하려는 유인이 커진다.우리 사회는 저출산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한다.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더구나 저출산 현상을 완화하겠다며 정부는 막대한 재정 자금을 지출한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에 대한 불이익을 해소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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