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中 전기차 공습 앞둔 한국…최소한의 보호장치 필요하다
    ‘풍전등화(風前燈火)’. 중국산 전기차의 공습을 앞둔 한국 자동차 시장의 상황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국내 전기차 부품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중국 국영 기업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내년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굴기’를 시도하는 것이다.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주류로 인정받고..
  • [기자의눈] 관료사회 비난한 당·청, 공무원만 잘못 있나
    청와대와 여당 고위직이 관료사회를 비난해 논란이 됐다. 관료사회를 향한 당·청의 편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대통령 정책실장이 당정청 민생현안회의 시작 전에 나눈 비공식 대화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방송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관료들이 말을 덜 듣는다”,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을 한다”며 관료들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이 원내대표가 “김현미 (국토부) 장관..
  • [기자의눈]분석만 되풀이하는 軍…정무적 판단보다 본연 임무 충실해야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단거리 미사일을 놓고 군 당국이 명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은 8일이 지나도록 북한의 첫 번째 발사체에 대해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4일 군 당국의 첫 발표는 북한이 강원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40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라고 정정했다. 수정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었다.이후..
  • [기자의눈]대한민국에서 자행되는 '순장(殉葬)'을 멈추시라
    순장(殉葬). 죽은 사람을 뒤따라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함께 묻는 장례 풍습. 신분이 높다는 이유로, 무덤의 주인공이 저승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이유로 멀쩡한 사람까지 죽여버리는 극한의 이기주의.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겐 순장은 인류 ‘최악의 문화’로 꼽히고 있다.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2019년에도 원치 않는 ‘순장’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적 의미에서의 ‘순장’이 바로 그것이다.최근 LG전자가 핸드폰의 국내 생산을 중..

  • [기자의 눈] 지상파 3사, 드라마 개편보단 콘텐츠 경쟁에 힘을 써야 할 때
    MBC·KBS·SBS 등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일일·주말 드라마를 축소한다. 다채널 시대에 맞서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랜 시간 유지해 온 전통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SBS는 토·일요일에 걸쳐 방송하던 드라마를 금토드라마로 개편했다. 첫 포문을 연 ‘열혈사제’는 흥행에 성공했다. KBS 역시 지난 1월 아침드라마를 폐지했다. 이 시간에는 전날 2TV에서 방송된 드라마를 재방송한다. MBC는..
  • [기자의눈] SNS마켓의 민낯…왜 소비자들은 스스로 '까'가 됐을까
    요즘 SNS마켓이 대세다. Z세대로 대표하는 10~20대들은 SNS로 정보를 얻고 쇼핑을 하는 등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SNS마켓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소비자 피해만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 임지현씨가 운영하는 SNS마켓 ‘임블리’ 사태로 SNS마켓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수만 명의 지지자들을 거느리며 자신의 브랜드까지 론칭해 성공한 인플루언서로 대..
  • [기자의 눈] "괴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 브렌튼 태런트(28)가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두 곳에서 총기를 난사,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총격범 태런트의 재판이 다음달 14일 시작되는 가운데, 뉴질랜드 언론이 내놓은 전례없는 ‘보도 프로토콜’이 눈에 띈다.뉴질랜드 대표 언론사 5곳의 연합체인 ‘뉴질랜드언론자유위원회’는 내달 태런트의 재판을 앞..
  • [기자의눈] 무주택자 설움 더 키운 SH공사
    “이번 1차 행복주택 신청자분들께 철저한 검증 없이 문자를 발송해 혼선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특히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신 분들께 예기치 않은 기대감을 갖게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지난달 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발표한 사과문이다. 이날 SH공사는 1차 행복주택 서류심사 대상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뒤바꿔서 문자를 전송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공사는 1차 행복..
  • [기자의눈]고장난 정치, 정치력 발휘해야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4당과 자유한국당의 극한 대립으로 국회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패스트트랙은 교섭단체 간 이견으로 소관 상임위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경우 상임위 5분의 3 이상 의원 동의를 바탕으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갈등은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의원 숫자가 5분의 3을 충족하는 데서 발생한다. 논의에서 아예 배제된 한..
  • [기자의눈] 장사는 면세점이, 잇속은 中따이공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조6189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매출 하락이 우려됐지만 말 그대로 우려에 그친 모습이다.하지만 면세점 업계에서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매출에 비해 수익이 신통치 않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면세점 간 송객수수료 과당 경쟁으로 매출이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 송객수수료는 해외 단체관광객이나 따이공(..

  • [기자의눈] 정부 '미세먼지' 대책 안일했나?…반년만 3兆로 '껑충'
    정부가 미세먼지 총량으로 저감 대책을 세우면서도, 추가경정예산 근거는 초미세먼지 발생 횟수에 뿌리를 두는 등 앞뒤가 다른 추경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본예산에서는 삭감했던 항만 미세먼지 대책이 추경에 담기는 등 미세먼지에 안일하게 대응한 것은 아닐까 합리적인 의심이 고개를 든다. 22일 추경 상세브리핑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14년 기준 미세먼지가 32만4000톤이었지만, 올해 기준 28만4000톤까지 줄었..
  • [기자의눈]서울시 재건축, 필요한건 '소통'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문제로 서울시청 주변이 시끄럽다.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가 계속 미뤄지자 불만을 표출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9일 은마아파트 주민이, 지난 9일에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 입주민들이 서울광장 앞에서 재건축 정상화를 외쳤다. 특히 이들은 지난 17~19일 청와대사랑채 앞까지 가서 대통령에게 호소한다며 재건축 심의를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재건축해서 하루라도 살다 죽게..
  • [기자의눈] 일본 새 '레이와' 시대, 군국주의 퇴행 시대 일까
    “레이와(令和)의 영어 뜻풀이는 ‘아름다운 조화’다.” 지난 1일 밤 일본 외무성은 각국 일본대사관에 새 연호의 뜻을 이같이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영어권 외신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분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교의 제프 킹스턴 교수는 “이번 일본의 새 연호 선정은 일본 정치의 우경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레이와에서의 ‘와(和)’가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재위기 연호인 쇼와(昭和)의 ‘와(和)’와 같은 것이라면서 “..
  • [기자의눈] 들쑥날쑥한 ‘보석’…허가 기준 구체화해야
    형사소송법 95조(필요적 보석)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피고인, 상습범인 죄를 범한 피고인, 죄증을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는 피고인 등에 대해서는 보석을 허가할 수 없도록 하면서도, 96조(임의적 보석)에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피고인에 대해 예외적으로 법원이 보석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 같은 법규정에 따라 최근 두 명의 피고인이 석방됐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

  • [기자의눈] 하남돼지집, 222건 가맹법 위반…"가맹업계, '상생' 고심해야"
    가맹업계가 ‘갑질’과 ‘편법’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정부가 가맹본부와 점주 간의 상생 관계를 구축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다양한 업종의 가맹업계에서 갑질 논란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17일 5년간 총 222건(중복제외)이나 가맹법을 위반한 가맹본부 하남에프엔비(하남돼지집)가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적발 사항을 보면, 정보공개서 사전 미제공 26건·인근 가맹점 현황문서 미제공 142건·불완전한 정보제공 192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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